만약은 없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의사) 저 | 문학동네 | 2016.07.04. 책소개 응급의학과 의사가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죽음과 삶의 기록. 수만 명의 환자와, 수천 명의 자살자와, 수백 구의 시신을 만나는 일이 일상인 이곳 응급실. 그리고 여기, 한때 죽으려고 했으나 곧 죽음에 맞서 제 손으로 죽음을 받아내기도 놓치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의학과를 평생의 길로 선택한 한 의사가 있다. 『만약은 없다』는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마주했던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죽음에 관해, 그리고 2부는 삶에 관해 쓰인 글들이다. 마치 두 권의 책을 읽듯 결을 달리하는 1부와 2부는 죽음을 마주하는 고통과 삶의 유머를 넘나든다. 마지막 순간 그의 손을 잡고 생의 길로 돌아왔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사람들, 그리고 의사로서 마주한 다양한 삶의 아이러니와 유머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인턴 X의 한국버전 같은 느낌이다. (인턴 X 네이버 도서정보 link) - Ridibooks
고려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남궁인 선생님이 저자이고 의사생활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인턴 X가 미국 2차병원에서 인턴의 삶, 인턴으로써 간호사들과의 관계, 미국의 병원과 의사들의 시스템 등등에 대해 보여준다면, 이 책은 오히려 저자의 기억에 남는 환자들 위주로, 감정적인 면도 많이 가미되어 쓰여있다. 의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의사로서 환자를 만나며 저자가 느낀 감정적인 측면이 많이 쓰여있다. 그래서인지 어지간한 소설보다도, 읽다 마음이 먹먹해지는 글들이 많았다.
의대생의 입장에서 읽었을 때, 인턴 X의 경우 미국 병원, 인턴 생활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인턴의 업무, 병원 사람들과의 관계,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직업, 또는 진로에 있어 흥미를 더해주는 담백한 책이었다면 [만약은 없다]는 병원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을 의사의 눈으로 서술했다는 것이 특징적인, 그렇지만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수필집 같은 느낌이다. 둘 다 수필집인 것은 같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수필집'의 감성을 잘 담고 있는 것은 [만약은 없다]인 것 같다.
누가 읽어도 좋은 책이고 전문용어도 그리 부담스럽도록 많이 등장하지 않을 뿐더러 비의료인들이 읽기 어렵지 않게 설명해놓거나 하여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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