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al Monitor
랩탑을 써보면 알겠지만 약 6~7년 전부터 와이드 스크린이 대세로 떠오르며 같은 인치라도 위아래 폭이 좁아져 영화 같은 미디어를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아졌지만 텍스트 양이 많은 각종 작업을 하기에는 오히려 불편해 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휴대성을 포기하고 큰 스크린의 묵직한 랩탑을 선택했지만, 적당한 거리에 두자니 화면이 작고 바짝 붙어 작업하자니 눈이 아파 영 불편했다. 듀얼 모니터 설치 가능성 자체는 알고 있었으나 좁은 내 책상에 차지할 공간과 드는 비용 대비 만족도가 어떨까 싶어 계속 미뤄왔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던 중, 올해 초 PK로 진화한 나는 병원에서 듀얼모니터의 신세계를 접하고 말았던 것이어따!!!!! 대학병원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봤을 것이다. 진료실에는 거의 언제나 두 대의 모니터가 화면에 있고 의사는 한 쪽에는 진료 기록지나 오더를 작성하고 다른 한 쪽에는 검사결과를 띄우거나 영상검사를 띄워 진료에 참고를 하기도 한다. 아무튼, 실제 유용성을 접한 나로서는 모니터를 하나 더 장만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결론적으로 학기를 마치자 마자 모니터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1주일 동안 휘리릭 뚝딱 설치를 마쳤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듀얼모니터 설치를 추천합니다.
1. To whom ?
랩탑 모니터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 모두에게 추천한다. 특히! 외부공간에서 작업할 일이 잦아 랩탑의 휴대성을 포기할 수 없는데, 프레젠테이션이나 워드와 같은 각종 문서작업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디자인이나 영상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매우 유용하지만 그 분들은 아마 이미, 애저녁에 듀얼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고... 그 분야 종사자분들은 오히려 더 확고한 필요성과 더 확실한 정보창구가 있을 것이므로 제외한다. (이 글은 모니터 사양이라고는 1도 모르는 필자가 듀얼모니터를 설치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필자와 비슷한 조건에서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쓰는 글이다.)
2. What type of ?
디자인 쪽 전공이나 종사자가 아니라면 크게 비싼 모니터를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찾아보니 가성비 모니터로는 중소기업 제품인 알파스캔이 평이 괜찮은 것 같고 24인치 형은 중소기업제품부터 삼성, LG 등 브랜드 제품까지 10만원 초반~20만원 초,중반까지 가격대는 다양한 듯 하다. 15~20만원 선이면 크게 떨어지는 모델을 고를 것 같지는 않다. 나는 크게 많이 알아보고 구입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패널 만큼은 LG 사에서 채택하고 있다는 IPS 패널로 선택하고 싶어 그 부분을 가장 크게 봤다. 참고로 삼성에서는 PLS 패널을 쓰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LG나 삼성의 패널을 그대로 가져와 쓴다고 한다. (대부분 PLS 아니면 IPS가 내장되어 있다) IPS나 PLS나 기술 자체는 동일하고 삼성에서 제조한 것을 이름만 PLS라고 따로 붙였다고 하는데, 아무튼 IPS 패널이 시야각이 넓고 색 재현율이 좋아 전문가들이 선호한다고...
해상도는 그냥 일반적인 FHD로 구매했다. X-ray 나 CT, MRI 등 이미지를 볼 때 불편함이 없으면 되는 것이 유일한 조건이어서 크게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치만 유투브 영상 4K를 제외한 영상을 보는데에 아무런 불편함을 못느꼈으니, 해상도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다나와 24인치 모델 중 10위 권 내의 모델 그 무엇을 선택해도 크게 불만을 가질 일은 없을 것 같다.
3. Which size of ?
구매 직전까지만 해도 기왕이면 무조건 큰 거! 큰~~~ 걸로!라고 생각하다가 실제 크기를 대강 집에 돌아다니는 이면지로 펼쳐봤더니 27인치 이상은 너무 클 듯 싶어 24인치 모니터로 결정했다. 나는 아주 어릴적에 구입한 책상을 아직까지 쓰고 있어 책상의 폭이 좁다. 모니터와 나 사이에 거리가 충분하지 않아 27인치가 넘어가면 오히려 지나치게 가까워져 생산성을 저하시킬 것 같았다. 책상의 크기와 모니터 위치, 그리고 모니터와 사용자 간의 거리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어지간하면 목적의 사용자라면 24인치로 충분할 것 같다.
듀얼모니터를 사서 세팅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랩탑 또는 원래 사용하던 데스크탑에서 다중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디스플레이 복제가 아닌 디스플레이 확장으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복제로 해 두면 실컷 큰 모니터를 사서 두 화면에 똑같은 화면을 띄우고 있게된다.
아무튼, 이 글은 모니터 제품을 추천하려던 것이 아니라 듀얼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하는 글이다. 망설이고 있는 당신, 지르세요. 후회하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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