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탐폰쓰세요. 생리컵은 난 모르겠고 탐폰. 생리대여 Adios.
와. 그동안 왜 아무도 나에게 탐폰 쓰라고 안해줬을까?
모두들 탐폰 쓰라고 쩌렁쩌렁 외치려고 쓰는 글.
나도 사실 평생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운동 시작하면서, 그리고 며칠 전 주기가 돌아오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 어떡하지? 운동 취소해야하나? 아니야 그럼 한달에 일주일씩 빠져? 그래, 탐폰을 쓰자'
라고 정말 10초만에 결정했다.
이렇게 빨리 결정할 거 왜 그동안 안했나 모르겠다.
전날 밤에 이마트에 가서 오늘까지 할인이라는 제품으로 진짜 '아무거나' 집어왔다.
사고서 검색해보니 신상이란다. 국내에서 클릭형 첫 출시라고. (광고볼 때 까지 클릭형이 뭔지도 몰랐다..)
일단 생리 첫 날 양이 너무 적어 생리인지 부정출혈인지 확실치가 않아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기로 했다.
생리통이 없어서 생리인지 아닌지 알기가 좀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생리가 맞다.
암튼 basic form의 사용법을 알고 있어서 내가 산 제품 설명서를 안읽고 그대로 도전했다가 하나를 그대로 버렸다.
뒤늦게 설명서를 읽어보니 클릭형은 preparation이 필요했다.
어플리케이터 세팅을 제대로 안하고 시도했으니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두개째 뜯어서 2분? 3분 만에 성공.
주변에서 들은 것과는 다르게 정말 쉬웠고, 그닥 불편하지 않았고, 흔히들 한다는 초반 미숙으로 인한 실수도, 나는 하지 않아서 이물감도 없었다.
왜그런고 생각해보니.
나는 해부학을 안다. 상당히 잘 안다. 외음부~질로 이어지는 경로도 많이 봤다. 산부인과 실습을 돌았거든.
탐폰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꼭 구글에 여성생식기의 구조에 대해서 구글에 검색정도는 해 보길 바란다.
탐폰 사용에 있어서 이해도가 훨씬 향상된다.
질 입구가 어디에 있느냐, 하면 쉽게 말하자면 당신의 생각보다 상당히 뒤쪽에 있다.
위 그림은 여성생식기 외부 구조인데, Vaginal orifice 라고 적힌 부분이 질입구로 탐폰을 삽입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해부도와 내 생식기 구조는 다르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처음에 질입구를 못 찾겠으면 거울을 받치고 자세히 관찰해 보기 바란다.
탐폰 사용법으로 제조사에서 뿌리는 영상들을 보면 '탐폰을 내 쪽으로 기울여' 넣어라고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위 그림은 여성 골반 장기들의 내부 구조 해부도인데, Vagina가 질이고, 여기에 탐폰이 위치하게 된다.
질이 어떤가? 엉덩이 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다.
따라서 자꾸 수직으로 넣으려고 하면 아프거나 자꾸 질 벽에 부딪혀 삽입이 어려운 느낌이 든다.
깊게 넣는다고 넣어도 이물감이 느껴진다는 사람들은 어플리케이터 손잡이를 잡고 너무 깊이 넣었나? 더 넣으면 놓칠 것 같은데... 하는 시점에서 피스톤을 밀어넣으면 될 것 같다. 무서워서 어중간하게 삽입하게 되면 감각신경에 분포한 지점에 걸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아무튼.
다들 탐폰 쓰세요.
탐폰 왜 안써요?
난 왜 안썼지 그동안 ?
왜 나한테 아무도 쓰라고 안해줬지?
일단 냄새 안나서 너무 좋고, 찝찝한 느낌도 전혀 없어서 좋아요.
외국 제품들은 흡수체의 흡수용량을 조금 초과하더라도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제품들이 개발되어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건 없나봐요.
팬티라이너나 소형 생리대 하나 정도는 함께 해 주는게 좋아요.
확인했는데 약간 새어나온다? 교체시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아무튼 냄새 안나니 너무 좋고, 너무 좋아요.
내 몸에서 고체도 액체도 아닌 것들이 나온다는 느낌이 없으니 정말 좋네요.
암튼 다들 탐폰 쓰세요.
생리컵은 모르겠어요. 전 쓸 생각이 없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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